조세영 차관 "아베 발언 과거사 문제로 인한 경제보복 증명"

기사등록 2019/08/06 19:01:47

"아베 정부 진실 외면 말아야, 과거 부정 인권 무시"

"자유무역 질서 훼손하는 이기적 태도 버려야"

아베 "韓, 일방적으로 협정 위반하고 국제조약 깨"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 오른쪽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2019.08.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6일 '한국이 일방적으로 협정 위반하며 국제조약을 깼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과거사 문제에 기인한 경제보복이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이날 오후 아베 총리 발언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현재 일본이 취한 부당한 경제 조치가 수출 통제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사 문제에 기인한 경제 보복이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조 차관은 "아베 정부는 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과거를 부정하고 인권을 무시하며 자유무역 질서를 훼손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 원폭투하 74주년을 맞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위령식 참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일방적으로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반하고 국교정상화의 기반이 된 국제조약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나라와 나라 간 관계의 근본이 되는 약속을 지키면 좋겠다"며 "한일 관계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국가간 약속을 지킬지 여부에 관한 신뢰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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