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日, 한국 경제보복에 따른 후폭풍 달게 받을 전망"

기사등록 2019/08/05 08:21:22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 배제에 따라 일본 여행이 급감하면서 지난달 시중은행의 환전액이 이전 해 보다 약 15% 가까이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은행 앞에 환전 표시 팻말이 게재되어 있는 모습.2019.08.0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대신증권은 5일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우리나라를 상대로 백색 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간소화 우대국가) 제외 조치를 실시한 것과 관련해 "일본의 한국 경제보복에 따른 후폭풍은 일본 증시 하락으로 먼저 나타날 수 있고 그동안 증시에서 받아온 프리미엄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남중 연구원은 "일본은 미국을 따라서 아시아 내 후발국가들의 성장에 따른 동북아 정세 변화를 견제하기 위한 준비된 대응의 첫 발을 내디뎠다. 즉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을 것"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 보복은 국제 공급망 파괴로 이어져 4분기부터 일본 기업의 피해가 부각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10월 소비세를 기존 8%에서 10%로 인상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4분기 경제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일본이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이어 수출 규제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공작기계와 화학제품으로 일본 의존도가 높은 산업군"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5월까지 일본에서 수입한 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 제조장비 12억1200만 달러, 정밀화학 원료 6억7100만 달러, 화학공업 제품 4억7500만 달러 등으로 수입금액이 크다"며 "이들 품목들은 중소 제조업체 의존도가 높아 파장이 더욱 클 수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를 더욱 확대시키며 당분간 증시의 약세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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