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파국]최종구 "日 대우조선 결합심사 별개문제라는 것 알 것"

기사등록 2019/08/03 12:03:39

최 위원장 "금융보복 전혀 걱정 안해도 돼"

최 위원장 "피해기업에 충분한 지원 할 것"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위, 금감원, 시중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준호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 통과가 일본 당국의 반대로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지금 일본은 무슨 짓이라도 할 기세지만 대우조선 기업결합 심사 반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일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기업결합심사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와 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의 기업결합심사를 거쳐야 한다. 한 국가라도 이를 반대하면 합병은 무산된다.

최 위원장은 일본의 자금회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모인 은행장들도 다 같은 의견이었다"며 "일본 금융기관들도 자금회수의 가능성이 낮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일이 있어도 우리가 대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우리가 갖추고 있는 대응 장치로 볼 때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피해기업에 대한 충분한 지원 방안도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당장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게 운영자금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체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연구개발에도 지원하겠다"며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의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자금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기관들 스스로 금리 할인을 제공하고 신속 지원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일선 직원들이 기업에 대한 빠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지난 2일 의결했다. 개정안은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이어 아베 총리가 연서한 뒤 공포 절차를 거쳐 그 시점으로부터 21일 후 시행된다. 시행 시점은 이달 28일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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