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조은누리양 구조 "희망의 끈 놓지 않았기에"…"기적 환영"

기사등록 2019/08/02 17:00:06

지난달 23일 가족과 산책 중 행방불명 10일 만에 생환

군·경·소방·공무원 연인원 5700명, 수색견·드론 등 투입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양이 11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돼 애를 태우던 가족은 물론 국민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2019.08.02.  ksw64@newsis.com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이 2일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돼 애를 태우던 가족은 물론 국민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이날 일본이 한국을 수출심사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해 전 국민이 분개한 가운데 조양의 생환 소식은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께 실종 야산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군 수색견이 발견했다.

조양은 실종 당일 가족 등과 무심천 발원지를 둘러보고 "벌레가 너무 많다"며 혼자 산에서 내려갔으나 이후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공개 수사로 전환해 경찰, 소방, 군 장병, 공무원 등 지금까지 연인원 5700여 명과 지난 1일 수색에는 특수학급 담임교사, 충북대 정신의학과 교수, 언어심리치료사 등 발달장애 전문가를 투입했다.

많은 인력과 함께 드론 등 각종 장비와 수색견을 동원해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실종현장 주변을 수색했다.
【청주=뉴시스】조성현 기자 = 2일 오후 2시4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조은누리(14)양을 실종 열흘 만에 구조한 군 수색대가 산을 내려오고 있다. 이날 조양은 최초로 발견한 수색대원은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 원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2019.08.02. jsh0128@newsis.com
1일부터는 실종현장 산 능선이 맞닿은 보은지역 야산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조양의 기적과도 같은 구조 소식에 청주시민은 물론 국민은 하나같이 “다행이다”며 환영했다.

누리꾼 '덩치'씨는 "악조건 속에서 수색을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구조해 주신 모든 분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라며 수색대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이 더운 날씨에 군·경 모두 수고하셨네요"(서울 송전), "이게 나라입니다. 앞으로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게요"(루다타), "장애를 가진 여자아이의 행방불명에 사회적인 관심과 노력이 있는 걸 보니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인 것이 실감이 된다"(야신), "관계자분들도 고생이 많으셨지만 여중생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잘 보살펴 주세요"(통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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