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결국 1일 처리 무산…2일 오전 본회의 열기로

기사등록 2019/08/02 02:48:31

1일 열기로 한 본회의 여야 의견 차이로 거듭 연기돼

2일 추경·결의안 처리…추경, 계류 100일째 처리 전망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추경과 민생법안 등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1일 저녁 열리기로 한 가운데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08.01.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1일 본회의 처리가 결국 무산됐다. 여야는 2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추경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조정소위원회를 열고 추경안 감액 심사를 이어갔지만 여야 간 감액 규모에 대한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추경안의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3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줄여줄 것을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원안 처리를 고수했다. 

당초 오후 2시에 열기로 했던 본회의는 심사가 진통을 겪으면서 오후 4시, 오후 8시로 거듭 연기됐다. 야당은 지속적으로 감액을 요구했지만 여당과 기획재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심사가 지연됐다.

자정을 넘겨서야 여야는 감액 규모를 결정하고 이튿날인 2일 오전 9시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총액 규모는 큰 틀에서 확정됐고 세부 항목의 감액 규모를 정하고 있다"면서 "예결위 간사 간 점검을 거쳐 시트작업에 들어간 뒤 2일 오전 8시 예결위 소위, 8시30분 예결위 전체회의, 9시 본회의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2일 오전 본회의가 열리면 일본 각의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 국가)' 배제 결정 시간을 고려해 추경안과 '일본 수출 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중국·러시아의 영공 침범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동북아시아 역내 안정 위협 행위 중단 촉구 결의안' 등부터 먼저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4월25일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은 국회에 계류된 지 100일째에 처리되게 됐다. 역대 최장기록인 2000년 107일에 이어 두 번째 늑장 처리 기록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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