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원욱 "현대차 파업, 국민 우려와 질책…재고해달라"

기사등록 2019/08/01 11:36:45

"벤더사·하청업체 어려움 가중…노동자에 직격탄"

"순이익 30% 하청업체에 나눠주면 찬사 받을것"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8.01.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을 가결한 데 대해 "경제가 어려운데 또 다시 자신들만을 위해 파업을 한다는 데 국민이 우려하고 따끔한 질책을 보낼 것"이라며 파업 자제를 촉구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파업은 헌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여서 주장할 수 있다"면서도 "한국경제 현실을 돌아보면 미중무역분쟁, 세계적 경제 불황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내일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어 국민이 매우 불안하고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파업을 하면 현대차와 함께 하고 있는 벤더사와 하청업체에 어려움이 가중될 거다. 또 그곳에 다니는 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 "파업을 자제해주면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 노조가 사측에 '지난해 회사 순이익의 30% 성과급'을 요구한 것과 관련, "한국사회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소득양극화 문제"라며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약탈적 구조, 중소기업 노동자가 대기업 노동자에 비해 임금을 적게 받고 살아가는 어려움이 숨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사회 분열 구조와 소득 양극화 구조를 깨고, 정의로운 노조로 거듭나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본다)"며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대한 약탈적 구조를 깨야 한다. 순이익 30%를 하청업체, 노동자를 위해 나눠주는 구조를 만들어달라고 현대차 노조가 요구한다면 국민이 박수 치고 찬사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파업 결의를 재고해줄 것을 간곡한 마음으로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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