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폐막...4시간 동안 비공개 논의

기사등록 2019/07/31 16:24:38

교섭 내용·결과 아직 공표 안해..."농산물 구입·화웨이 제재 해제 등 다뤄"

【상하이=AP/뉴시스】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왼쪽 두번째)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왼쪽 세번째)가 31일 중국 상하이시자오 컨퍼런스센터에서 류허 부총리(오른쪽)와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  2019.07.3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중국은 31일 상하이 서교빈관(西郊賓館)에서 4시간 동안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고 양측 현안 등을 논의하고서 회의를 종료했다.

홍콩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미국 대표단은 이날 류허(劉鶴) 부총리와 중산(鍾山) 상무부장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대좌했다.

양국 대표단은 열띤 협의를 진행한 끝에 오후 이번 12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다만 즉각적으로 상하이 무역교섭에서 다른 내용과 합의 결과 등 구체적인 상황에 관해선 정식 공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협상에 들어가면서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은 류허 부총리 등과 취재진을 위해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했다.

양국 대표단은 이어 기자들을 물리치고 비공개로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했다.

협상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산물을 대량으로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측이 요구한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에 대한 제재 완화에 미국이 응할지가 초점이 됐다.

미국은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위한 법률 개정과 합의 이행 강제 방안을 요구하고 중국은 추가관세 전면 철폐 등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는 이날 미중 무역협상 소식을 머리기사와 주요 기사를 다루면서 미국에 생트집을 잡지 말고 성의 있게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 협상팀이 현재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중국은 항상 이익을 위해 막판에 거래를 바꾼다. 중국은 대단히 지독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해 이번에도 타협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