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자력본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과 환경단체 등에서 4호기 공극 크기를 '이삿짐 박스 30여개가 들어갈 정도의 엄청난 크기다', '동굴 크기의 큰 구멍이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크기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4호기 공극은 제7차 계획예방정비를 추진 중이던 지난 23일 전수조사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공극은 증기발생기에서 터빈발전기로 증기를 공급하는 주증기 배관 하부의 콘크리트 벽체에서 발견됐다.
공극 크기는 '가로 331㎝×세로 38~97㎝, 깊이 4.4~157㎝'로 최종 확인됐다.
이 공극은 전체 체적이 약 0.65㎥로 4호기 전체 외벽(1만880㎥)의 0.006% 수준이라는 게 원전 측의 설명이다.
한빛원전 측은 공극의 최대 깊이가 157㎝인 지점이 한 곳이고 나머지는 이보다 깊지 않으면서 부분적으로 콘크리트가 채워져 있다고 밝혔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이삿짐 박스 30여 개가 들어갈 정도로 엄청난 크기'라거나 '폭이 331.3㎝인 공극이 깊이 157㎝에 달하는 동굴'이라는 등의 표현은 적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한빛 4호기는 지난 5월18일부터 발전을 중단하고 정비에 착수했다. 제7차 계획예방정비는 오는 9월30일까지 진행된다.
정비가 완료되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공극 보수 공법 적용'에 따라 정비 기간이 길게는 최장 8개월 더 연장될 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빛원전은 전체 6기 가운데 2·5호기를 제외한 1·3·4·6호기가 발전을 중단하고 계획예방정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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