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하면 파국…아베에 경고"

기사등록 2019/07/30 11:21:26

"정부도 외교적인 해결 위해 최선 다해야"

"한국당도 정부 외교적 노력 뒷받침할 것"

"기업 피해 최소화하는 실질적 추경 되길"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2차 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7.3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우대국가) 배제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한일 관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몰고 가는 치명적 행위 될 것임을 아베정부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2차 회의에서 "양국 국민의 걱정과 국제사회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우를 범하지 않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일본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외교적 해결에 최선 다해야 한다"며 "우리 당도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다음달 1일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 "위기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익을 중심에 두고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실질적인 추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워낙 다급하고 위중한 만큼 특위 차원에서도 추경심사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2차 회의에서 휴가중인 황교안 대표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7.30.kkssmm99@newsis.com
앞서 이날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한국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 약 200억 달러 정도의 경제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고된다"며 "한일관계가 뜨겁게 달아올랐을 때 (청와대는) 친일 반일 프레임으로 국민을 양분하고 죽창으로 비분강개한 민족주의적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꼬이고 꼬인 외교안보의 난맥과 한일 관계 속에서 뭐가 문제인지 대통령이 휴가를 가고 청와대가 한 발짝 물러나서 이 사안을 숙고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당초 휴가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걱정들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라서 상황 점검하고 대책 고민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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