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외교위원장 "트럼프, 한일갈등 해소에 정상외교 활용해야"

기사등록 2019/07/28 03:31:50
【서울=뉴시스】앨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사진출처:위키피디아) 2019.07.2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조된 한일 갈등 해소에 정상급 외교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엥겔 외교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갈등은 양국에는 물론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급 외교를 북한이 아닌 한일갈등 해결에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미일 3국 간 유대와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이 하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한 데 대해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며 "미국이 한일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면 그것은 미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이 한국으로 수출한 물자가 북한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한 데 대해서는 "한일 무역문제에 있어서는 어느 한쪽 편을 들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미국이 한일 간 어려움을 중재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힘쓰기를 바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도 손을 뻗었는데, 한국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만나길 좋아하는데, 그로 인해 얻은 것은 없다"며 "그 시간에 차라리 한국, 일본처럼 미국을 신뢰하고, 또 미국이 신뢰하는 전통적 동맹국들과 협력하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그랬듯 톱다운 방식으로 한일 문제에 중재역할을 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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