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촛불혁명 요청에 좌고우면 않아…소기의 성과"

기사등록 2019/07/26 14:50:33

"文대통령 보좌했던 일은 격무였지만 영광"

"비전·의지·인내·결단 목도했던 경험 평생 간직"

"관례적 모습과 달리 국민과 소통하며 업무 수행"

"업무 수행에서 심려 끼친 부분은 내 불민함 탓"

"야당·언론의 야유도 존중…애국심은 같다고 믿어"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조국 민정수석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여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07.02.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6일 "민정수석으로서 '촛불명예혁명'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법과 원칙을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인사에서 교체가 확정된 뒤 발표한 '퇴임의 변'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의 소임을 마치고 청와대를 떠난다"며 "존경하는 대통령님을 보좌했던 일, 격무였지만 영광이었다. 대통령님의 비전, 의지, 인내, 결단 등을 가까이서 목도했던 경험은 평생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정수석의 관례적 모습과 달리 주권자 국민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면서 업무를 수행했다"며 "업무 수행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부분이 있었다. 오롯이 저의 비재(非才)와 불민(不敏)함 탓"이라고 인정했다.

이와 함께 조 수석은 "저를 향해 격렬한 비난과 신랄한 야유를 보내온 일부 야당과 언론에 존중의 의사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고위 공직자로서 기꺼이 감내해야 할 부담이었고, 반추(反芻)의 계기가 됐다"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희구하는 애국심만큼은 같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지난 2017년 5월11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돼 2년 2개월을 근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달 개각에서 조 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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