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R-하이에어 "소형 항공기로 동서 도시들 연결할 것"

기사등록 2019/07/24 14:45:07

유럽 소형 항공기 제조사 ATR, 한국 진출

韓 소형항공사 하이에어에 기재 2대 인도

"김포~제주 넘어서 타 지역 간 연결할 것"

【서울=뉴시스】유럽의 소형 항공기 제조사 ATR은 2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국내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하고 국내 항공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2019.07.24.(사진=고은결 기자)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유럽의 소형항공기 제조사 ATR이 국내 소형 항공사에 기재를 인도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ATR은 자사의 항공기를 인도 받은 국내 소형 항공사 하이에어를 통해 국내 2군, 3군 도시 간 연결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ATR은 2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국내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하고 국내 항공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ATR은 울산에 본사를 둔 국내 소형 항공사인 하이에어에 ATR 72-500 항공기 2대를 인도했다. 하이에어는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하고 올해 말 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ATR과 하이에어는 이를 통해 김포~제주 외에 동쪽 지역과 서쪽 지역을 연결하는 항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2군, 3군 도시들을 직접 연결해 승객과 한국 경제 발전의 편의성을 향상시킨다는 설명이다.

ATR은 한국이 전국의 도시와 마을을 연결하는 단계의 시장에 들어설 준비가 됐다고 봤다. 회사 측은 서울과 제주를 주축으로 이어진 한국의 항공 교통 상황에서 2군, 3군 도시들을 직접 연결하면 승객과 한국 경제 발전의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브리스 바티어 ATR 영업본부장은 "한국의 국내 항공노선은 대부분 서울과 남쪽의 도시로 연결됐다.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항공 서비스는 거의 없다"며 "동서쪽의 도시를 가는데 3~4시간이 걸리는 반면 ATR 항공기는 1시간 이내에 이들 도시를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 여행자들은 서울 김포와 제주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 가는 국내선 항공편 노선이 필요하다"며 "만약 이러한 네지역적 연결이 이뤄질 수 있다면, 다른 지역과의 연결성이 있는 도시들은 번창하는 허브지역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형관 하이에어 회장은 "ATR 항공기가 연료소모량이 적고 단거리 활주로에서 이착륙할 수 있고 정비와 훈련 면에서 현지에서도 잘 지원되고 있어 ATR 항공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ATR은 또한 외딴 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노선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바티어 본부장은 "울릉도와 백령도에 공항을 건설하기로 한 결정은 긍정적인 발전"이라며 "울릉공항 활주로 길이가 1200m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ATR의 항공기는 1200m 길이의 활주로에서 착륙하고 이륙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상업용 항공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는 총 25개국의 68개 사업자에서 470여대가 운항되고 있다. 이 지역에 있는 네트워크는 조종사, 승무원 및 유지관리 담당자를 위한 훈련센터, 비행 시뮬레이터 센터 및 ATR 항공기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인증된 유지보수, 수리 및 정비(MRO) 시설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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