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軍사령관 "韓전투기들, 중·러 군용기 상대로 난동 피워"

기사등록 2019/07/24 11:02:51

"러시아기, 독도로부터 25km 이상 떨어져 비행" 주장

【서울=뉴시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 전후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해 군이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사격을 하는 등 전술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러시아 군 사령관이 독도 영공을 침범한 자국 조기경보기에 경고사격을 가한 우리 군의 대응을 "공중 난동행위('aerial hooliganism)"로 칭하며 막말을 했다.

23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코빌랴슈 러시아 항공우주군 장거리 비행대 사령관은 "일본해와 동중국해의 중립수역에서 한국 전투기 조종사들이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들에 대해 행한 행동은 '공중 난동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동해를 일본해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코빌라슈 사령관은 또 "러시아 대원들은 정해진 비행체계를 엄격하게 고수했다. (군용기) 장치데이터기록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영공은 침범당하지 않았다. (러시아 군용기는)분쟁 섬(독도)들로부터 25km 이상 떨어져 있었다. 따라서 한국 전투기 조종사들의 행동은 공중 난동행위로 간주된다"고 주장했다.

코빌라슈 사령관은  중러 공군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행한 공동 경계감시 비행이 총 11시간 동안 9000km에 달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23일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 Tu 95 폭격기 2대와 중국군 훙(轟 H) 6 폭격기 2대가 참여한 가운데 공동으로 훈련비행을 펼쳤다고 확인했다.또  "이번 활동은 러시아와 중국 간 포괄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쌍방 군의 연합활동 능력을 높이고 나아가 세계의 전략적인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훈련은)올해 양국 간 군사협력 계획 안에서 실시한 것으로, 비행기록을 보아도 타국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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