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배영 이주호 "선수들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

기사등록 2019/07/22 12:27:48

"배영 200m에서 최고 기록 도전"

【광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배영 100m 예선, 한국 이주호가 터치패드를 누른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19.07.22. 20hwan@newsis.com
【광주=뉴시스】권혁진 기자 = 처음 세계선수권에 나선 배영 이주호(24·아산시청)에게는 매순간이 배움의 연속이다. 영상으로만 접하던 선수들과 나란히 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이주호는 22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배영 100m 예선에서 54초56을 기록했다.

62명 중 24위에 그친 이주호는 16명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기록인 54초17에 조금 못 미쳤다.

이주호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 하는 대회이니 좋은 기록을 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끝난 제30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출전차 이탈리아를 다녀오면서 리듬이 흐트러졌다. 이주호 뿐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치른 뒤 광주로 왔다. 국제 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한국 선수들에게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외면하기 어려운 무대였다.

이주호는 "지금 컨디션에 이 기록이면 사실 괜찮은 편이다. 그래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곱씹었다. "이렇게 많은 응원 받은 것이 처음이다. 굉장히 색다르고 힘이 많이 난다"고 팬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광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22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배영100m 예선에 출전한 한국 이주호가 역영하고 있다. 2019.07.22.myjs@newsis.com
이주호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길례르리 귀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영 200m 동메달리스트 미치 라르킨(호주) 등과 레이스를 함께 했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주호의 세계선수권은 이제 시작이다. 배영 50m와 배영 200m, 혼계영 400m까지 남은 일정이 많다. 이중 1분57초67의 한국기록을 갖고 있는 배영 200m는 이주호가 가장 자신감을 갖고 있는 종목이다.

"100m 준결승과 결승을 보면서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는 이주호는 "200m에서 잘 따라가다보면 기록 경신과 준결승 진출이 가능할 것이다. 200m에 초점을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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