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개인 3관왕 2명 배출·혼성 종목 첫 석권 등 대기록 수립
사상 첫 하이라이트 금메달은 우크라이나에…中, 은메달 5개 획득
韓, 첫 출전한 팀 콤비 결선 진출·솔로 종목 가능성 확인 등 '수확'
팀 결성 1년여 만에 세계무대에 도전한 국가대표팀도 처음 출전한 프리 콤비네이션에서 결선에 진출하고 이리영(19·고려대)이 솔로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등 수확을 거뒀다.
21일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개막 이튿날인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아티스틱 수영 10개 세부종목 경기가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 수영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아티스틱 수영 종목은 크게 규정 기술을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테크니컬 종목과 자유로운 연기를 통해 예술성에 평가 비중을 두는 프리 종목으로 나뉜다.
솔로·혼성 듀엣·여성 듀엣·팀 별 테크니컬·프리 등 8개 종목에 더해 출전 선수와 경기 운영 방식을 달리 하는 팀 하이라이트와 팀 프리 콤비네이션 등 2개 종목이 추가된다.
종목 최강국인 러시아는 팀 하이라이트 종목을 제외한 9개 종목에 출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금메달 9개를 수확했다.
종목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지난 13일 열린 솔로 테크니컬 종목에 출전한 스베틀라나 콜레스니첸코였다.
스베틀라나 콜레스니첸코와 스베틀라나 로마시나가 함께 출전한 듀엣 프리·테크니컬 2개 종목에서도 모두 금메달이 나왔다. 로마시나도 솔로 프리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두 선수 모두 개인 3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로마시나는 지난 2017년 출산한 뒤 복귀한 지 1년여 만에 출전,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21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
세계적으로도 귀한 남자 선수들이 출전한 혼성 종목에서도 러시아는 절대 강자였다.
러시아의 마이야 구르반베르디예바·알렉산드르 말체프 조는 테크니컬·프리 종목에서 모두 92점을 넘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렉산드르는 아티스틱 수영 혼성 종목 사상 첫 남자 2관왕으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2015년 카잔·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혼성 프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대회 3연패의 업적도 세웠다.
이번 대회에 처음 개설된 종목이자 러시아가 유일하게 출전하지 않은 팀 하이라이트 경기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크라이나는 듀엣과 팀 테크니컬·프리, 팀 프리 콤비네이션에서 동메달 5개를 추가로 땄다.
러시아가 석권한 이번 대회에서 2인자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듀엣과 팀 테크니컬·프리, 팀 콤비네이션 등 5개 종목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각각 은메달 3개·2개를 나눠 가졌다.
일본도 이 종목에서 동메달 4개를 추가했다.
명맥이 끊긴 지 13년 만인 지난해 처음 대표팀을 꾸린 우리나라도 선전했다.
아티스틱 수영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처음 출전한 팀 프리 콤비네이션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 최종 11위를 달성했다.
팀 테크니컬·프리 종목도 예선에서 각각 17위, 18위에 그쳤다.
백서연(20·건국대)과 구예모(18·마포스포츠클럽)가 나선 듀엣 테크니컬·프리 예선에서는 각각 31위, 33위를 기록했다. 비록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어린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됐다.
대표팀 간판 스타 이리영(19·고려대)은 솔로 종목에 출전해 테크니컬과 프리 예선에서 각각 15위와 16위를 기록,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다만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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