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해군 2함대 발견 고무보트·오리발 "침투 상황 무관"

기사등록 2019/07/14 17:48:55

김중로 의원 "오리발 민간인 것? 믿을 수 없다"

국방부 "체력단련장 관리원 개인 소유로 확인"

병사에 허위자백 종용한 영관급 장교 형사입건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국방부는 14일 해군 2함대 거동수상자 발견과 관련, 초소근무자 신고내용, 경계시설 확인 결과 등을 정보분석한 결과 대공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특히 거동수상자 수색 중 발견한 고무보트·오리발 등 가방의 내용물들은 민간레저용으로 2함대사령부 체력단련장 관리원의 개인 소유로 확인돼 적 침투 상황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사진은 거동수상자 수색 중 해군 2함대 내에서 발견된 고무보트·오리발·패들(노). 2019.07.14. (사진=국방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심야 거동수상자(거수자) 도주 및 허위자백 사건이 발생한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인근에서 고무보트와 오리발이 발견되자 일각에서 대공용의점 우려가 제기됐으나 국방부는 이에 대해 "침투 상황과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해군 2함대사령부 거수자 발견 관련 수사를 진행한 국방부는 14일 "고무보트와 오리발 등 가방의 내용물들은 민간레저용"이라며 "2함대사령부 체력단련장 관리원의 개인 소유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오리발 등은) 적 침투 상황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결론내렸다.

앞서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2함대에 따르면 거수자 수색 중 부대 골프장 입구 아파트 울타리 아래에서 '오리발'이 발견됐다. 하지만 골프장 근무자의 것으로 판단해 자체적으로 오리발 조사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리발이 민간인 것이라고는 하는데, 그것마저도 믿을 수가 없다"며 대공용의점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거수자 도주 사건에 대해 "7월 4~5일 2함대사령부 주관으로 정보분석을 실시했으며, 같은 달 12~13일 지역합동정보 조사팀이 현장을 재확인한 결과 동일한 결론이 도출됐다"며 대공용의점은 없다는 점을 재차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10시2분께 사건이 발생한 직후 정보분석 등을 통해 다음날 오전 0시50분께 대공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고, 이후 지난 12~13일 현장확인까지 진행했으나 대공용의점을 의심할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날 보도자료에서 거듭 강조한 것이다. 
 
국방부는 이밖에 합참의장은 사건 발생 다음날 오전 7시55분께 작전본부장으로부터 "야간에 2함대사에서 경계병 수하에 응하지 않은 거수자가 발견되어 상황조치 하였다가, 대공혐의점이 없어 2함대사 상황관리로 전환되었는데, 야간에 보고드릴 사항이 아니라서 지금 보고드린다"는 구두보고를 받고 사건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해군 제2함대 사령부 무기고 접근사건의 군 내 경계작전 실패및 은폐 시도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7.12. jc4321@newsis.com
거수자 도주 사건이 발생하자 병사에게 허위자백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난 영관급 장교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등의 협의로 형사입건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장교 A는 거수자 도주 사건에서 대한 합참 상황평가에서 대공용의점이 확인되지 않아 다시 2함대사령부로 상황관리가 전환되자 상황을 조기에 종결하기 위해 사건 병사들에게 허위자백을 종용했다.

A는 5일 오전 6시께 상황근무자 생활관을 찾아가 병사 10명을 모아놓고 허위자백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 병사에게 "ㅇㅇ가 한번 해볼래?"라고 종용했고, 이에 병사 B는 "알겠다"고 수긍했다. 그리고 B는 같은 날 오전 9시30분께 헌병대대 조사에서 "흡연을 하던 중 탄약고 경계병이 수하를 하자 이에 놀라 생활관 뒤편쪽으로 뛰어갔다"고 허위자백을 했다. 허위자백 사실은 나흘 뒤인 9일 B의 자백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현장수사를 진행했고, 지난 13일 2함대 병기탄약고 초소 인접 초소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병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병사가 경계근무 중 소총을 초소에 놓고 약 200m 떨어진 생활관의 자판기로 이동했다가 복귀하던 중 탄약고 초소 경계병에게 목격돼 수하(誰何)에 불응하고 도주했다는 자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jiki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