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는 13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혼성 10m 싱크로나이즈드 결승에서 5차 시기 합계 247.20점을 기록해 8개팀 중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다이빙 혼성 10m 싱크로나이즈드는 2015년 카잔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예선 없이 곧장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에 출전한 두 선수는 도전만으로도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세계적인 수준과는 격차가 상당했으나 가능성을 보였다.
난이도 2.0점의 1,2차 시기에서 두 선수는 안정적인 호흡을 뽐냈다. 큰 실수없이 실력을 발휘하며 중위권을 유지했다. 뒤로 서서 앞으로 두바퀴 반을 돌아야 하는 3차 시기 역시 크게 나쁘지 않았다. 57.12점을 챙겨 중간 순위 6위가 됐다.
제자리에서 점프해 뒤로 두바퀴 반을 회전하는 4차 시기에서는 56.28점을 획득했다. 이미 메달권과 크게 멀어졌지만 팬들은 최선을 다한 두 선수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지욱과 권하림은 달려오며 앞으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마지막 시기를 마친 뒤 관중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금메달은 리안준지에-시야지에(이상 중국) 조에게 돌아갔다. 346.14점으로 2위 러시아 조에 34.86점이나 앞섰다. 경쟁자들에 비해 한 차원 높은 기술로 여유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 우승자인 리안준지에는 새 파트너인 시야지에와 왕좌를 지켜내며 이 종목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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