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2019 복날추모행동' 열어
국회 앞 동물임의도살 금지법 통과 촉구
킴 베이싱어 참석, 동물보호 목소리 강조
10여m 떨어진 곳선 개고기 합법화 집회
개고기 수육 시식하는 퍼포먼스 펼치기도
이날 동물해방물결, 동물을 위한 마지막희망(LCA)은 '2019 복날추모행동'을 열고 동물임의도살 금지법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국회에는 동물을 임의로 죽이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일명 동물임의도살 금지법)이 발의됐지만, 아직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되지 않아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동물해방물결 측은 "동물임의도살 금지법이 표류하는 지난 1년간 무려 1백만 마리의 개들이 음지에서 도살됐다"면서 "국민 여론도 이제 변하고 있다. 국회와 정부도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제대로된 동물권 확립에 나서라"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할리우드 배우 겸 동물권 운동가 킴 베이싱어는 "한국은 유일하게 개 농장이 있는 국가"라면서 "한국인이 개 식용을 중단함으로써 전 세계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에는 영향력 있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분들 모두 용기를 가지고 담대하게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는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의 하루 빠른 심사와 통과를 요구한다"면서 "다가올 삼복 기간 음지에서 불법으로 자행될 수 많은 개의 도살을 방관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개고기는 1000만명이 먹는 5대 가축이고 사육 농가는 1만5000여곳에 달한다"면서 "직접 종사자는 7만명에 달하고 관련업 종사자를 더하면 100만명에 달하는 만큼 개고기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완견과 식용견을 분리해 법제화하고 감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부언했다.
집회를 마친 뒤 이들은 개고기 수육을 시식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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