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익 PD는 8일 '시사전망대'에서 "청취자 여러분께 먼저 사과의 말씀부터 전하겠다"며 "그간 시사전망대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김성준 SBS 논설위원이 불미스런 사건으로 퇴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사 본 분들이 많을텐데 같은 조직 동료로서 죄송하고 부끄럽다. 비난을 달게 받도록 하겠다. 양해의 말씀을 전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방송을 시작한다. 오늘 '시사전망대'는 마지막 방송이다. 내일부터 다른 방송이 준비될 예정이다."
SBS에 따르면 김 앵커는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8일자로 사표가 수리됐으며,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는 폐지된다. 후속으로 음악프로그램 '한낮의 BGM'이 7월 한달간 임시 편성된다.
김 앵커는 3일 밤 11시55분께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피해자에게 알린 뒤 경찰에 신고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 앵커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김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한 후 보도국 기자를 거쳐 보도국 앵커, 보도본부장을 맡았다. 2011~2014년,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8뉴스' 메인 앵커로 활약했다. 2017년 8월부터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며 평일 오후 2시20분 방송되는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맡았다. 체포된 후인 4일부터 이 PD가 대신 진행했다. 김 앵커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모두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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