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러시아, 'INF 되살리기 담판' 타협안 못찾아

기사등록 2019/07/06 00:34:20
【오사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6월28일 일본 오사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쪽을 가르키며 "내년 미국 대선에는 개입하지 말라"고 농담하고 있다. 2019.06.28

【브뤼셀=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을 주축으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5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러시아와 만나 폐기 위기에 처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되살리기 위한 담판을 벌였으나 타협안을 찾지 못했다.

AP 및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나토·러시아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INF 조약 구제에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돌파구를 찾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러시아가 INF 협정을 준수할 의향이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라고 했다.

한편 INF는 1987년 12월8일 구 소련과 미국이 합의한 중거리 핵미사일 협약으로 사거리 500㎞~1000㎞ 단거리 핵미사일과 1000㎞~5500㎞ 중거리 미사일의 개발과 배치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가 개발 배치한 9M729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INF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를 폐기할 것을 요구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러시아가 INF를 이행하기 않고 있다며 INF 탈퇴를 선언하고 러시아가 조약 준수를 따르지 않는다면 6개월 후에 INF를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내달 2일 조약을 공식 탈퇴할 예정이다.

러시아도 INF 조약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지난 3일 INF 조약 참여를 공식 중단했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