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국회 대신 정쟁하겠다는 뜻" 혹평
"이인영 '일하는 국회' 제안에도 화답 없어"
"연설 대부분, 기승전 대통령 공격에 사용"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와 국민들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이 제1야당 원내대표에게 먼저 듣고 싶었던 말은 국회 파행에 대한 사과였다"며 "막말선동으로 국민 분열과 공포를 조성하고 국회를 84일동안 파행으로 이끈 무책임과 막무가내 정치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어떤 사과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1년 365일 상시 국회를 열어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제안한 데 대해 "나 원내대표가 화답하지 않았다"며 "여당 원내대표가 내미는 손을 그냥 뿌리쳤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변인은 "나 원내대표는 연설 시간의 대부분을 기승전 대통령 공격에만 사용했다"며 "기승전 대통령 비난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개발독재 시대에나 어울리는 노동관, 냉전시대에서 한 발짝도 못 나선 대북·대미관, 여전한 친재벌 경제관을 보여줬다"며 "한국당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민생 현안이 산적한 국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 역할을 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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