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위원회 최소 일주일 전 위원들에게 일정 공지해야
2일 오전까지 일정공지 없어…가장 빠른 회의 날은 9일
조희연 10일 전 발표 예고…심의직후 발표시 10일 될듯
발표 앞두고 반발도 거세…학부모들 3일 청와대서 집회
서울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가 공개되면 현재 진행중인 자사고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기준 '자율학교등 지정·운영위원회' 일정이 위원들에게 공지되지 않았다.
자율학교등 지정·운영위원회에서는 서류평가와 현장평가 등을 종합한 13개교 평가보고서를 토대로 자사고 재지정 여부에 대해 심의한다.
자율학교등 지정·운영위원회는 개최 전 일주일 전에 위원들에게 일정을 공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날 중 일정을 공지한다고 가정해도 가장 빨리 열릴 수 있는 날은 오는 9일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2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7월 둘째주 초에 자사고 재지정평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구로구 학부모특강 이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는 결과 발표 일정에 대해 "(7월 둘째주) 월, 화, 수 그 무렵에 할 것"이라며 언급하기도 했었다.
조 교육감의 그간 발언대로 오는 10일 내에 평가 결과를 내려면 9일에는 심의가 열려야 한다. 조 교육감이 평가결과 유출 등을 이유로 심의 후 곧바로 결과를 내겠다고 말한 것을 고려하면 9일 심의, 10일 결과 발표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심의에 참여하는 내·외부 위원이 몇명인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자사고 학부모들이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평가결과와 평가위원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평가위원에 대한 비방과 개인정보 유출 등 부작용을 우려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서울지역에 자사고는 총 22개교가 있으며 이 중 전국단위 선발 자사고인 하나고를 포함해 ▲경희고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이화여고 ▲중동고 ▲중앙고 ▲한가람고 ▲한대부고 등 13개교가 올해 재지정평가를 받는다.
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자학연)는 지난 1일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자사고 폐지 반대를 촉구하는 3만명 서명서를 조희연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오는 3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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