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조희연…수업혁신으로 교실혁명 속도낸다

기사등록 2019/06/27 10:30:00

초등생 프로젝트 중심 '꿈실' 중·고교와 연계 추진

서울형 기초학력보장 계획 수립…학업 지원 강화

올해 고교 인공지능 교과서 개발…신기술과 접목

교육자치강화 위한 서울교육시민참여단 구성키로

【서울=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에서 스쿨미투를 지지하는 포스트잇 행동에 동참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조  교육감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업혁신을 통한 교실혁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아 27일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교실혁명과 학교중심 행정지원을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따뜻하고 정의로운 더불어 숲 교육 실현을 약속하며 2기 취임 인사를 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회상했다.

조 교육감은 취임 후 조직개편을 통해 본청을 정책기획 중심으로 간소화하고 교육지원청은 학교지원조직으로 강화했다.

그는 향후 3년간의 계획 서두에 '교실혁명'을 올려놨다. 하나의 정답이 아닌 상상력을 가르치는 수업이 조 교육감이 생각하는 교실혁명이다.

지난해 도입한 '우리가 꿈꾸는 교실'은 초등학교 3~6학년 대상 프로젝트 중심 수업이다. 조 교육감은 이를 중학교 자유학년제, 고교학점제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배움이 느린 학생에 대한 체계적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조 교육감은 "2020 서울형 기초학력 보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나아가 서울학습도움센터가 더 가까운 곳에서 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센터를 권역별로 확대 설치하는 등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교육공간에 지능정보기술도 적극 도입한다.

조 교육감은 "인공지능 기술 기반 영어학습플랫폼을 통해 미래 영어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올해 고등학교용 인공지능 교과서를 개발해 내년 하반기에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요구되는 인문역량 강화를 위해 독서교육도 추진한다. 놀이중심 독서교육, 함께하는 책쓰기교육 등으로 서울의 모든 학생들이 졸업 전 책 한권을 쓰도록 할 방침이다.

조 교육감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교육자치'도 취임 1주년을 맞아 박차를 가한다.

그는 "서울교육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시민 참여형 숙의민주주의 제도를 운영하겠다"며 "올해 추진하는 혁신미래자치학교를 통해 학교민주주의를 기반으로 교육자치의 이상모델을 현실로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학교가 가르치는 일에 집중함으로써 배움의 기쁨을 느끼는 성장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비록 느리더라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교육의 내일을 꿈꾸며 나아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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