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중·고생 '묻지마' 집단폭행…국민청원 5만명 돌파

기사등록 2019/06/26 17:54:37
【칠곡=뉴시스】박홍식 기자 = "아이들이 학교를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가해자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댓가를 치를 수 있게 해 주세요."

경북 칠곡 원룸 중·고교생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한 국민청원이 닷새 만인 26일 오후 5시 기준 5만1036명을 넘어섰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칠곡 감금폭행 사건은 미성년자라서'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피해자 부모들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자신을 감금폭행, 성추행 등을 당한 피해자 어머니라고 밝힌 A씨는 "사건 이후 다친 아이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도 없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가슴을 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지켜주지 못해, 힘이 없어 미안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라서? 빽 있어서? 술마셔서? 라는 등 어떤 이유에서라도 감형 받거나 솜방망이 처분 받지 못하게 도와주세요. 또 다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엄중 처벌해 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칠곡경찰서는 지난 16일 오전 4시께 칠곡 왜관읍의 한 원룸에서 남자 중·고교생 13명을 감금한 채 둔기로 집단 폭행한 혐의로 A(2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미성년자 17명은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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