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민선 7기 1년...정치권·시민단체 "기대 못 미쳐" 쓴소리

기사등록 2019/06/26 15:49:14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울산풀뿌리주민연대는 26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민선7기 1년, 의정·행정 평가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2019.06.26.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시 민선 7기 1년을 맞아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쓴소리를 쏟아냈다.
 
울산 풀뿌리주민연대는 26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7기 지방정부는 시민들의 기대와 바람을 충족시키지 못한 실망스러운 1년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구·군의회 의정활동은 민선 6기에 비해 성실하게 이뤄졌지만, 개혁성과 전문성 영역에서 아쉽다"며 "주민참여와 소통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부족해 공공병원 건립,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등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못 담아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 자질과 도덕성도 낙제점으로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모습만 보여줬다"며  "원전 관련 주요 현안 등에 대한 시민과 소통이 부족했고, 인사 실패 등으로 직무수행 지지도가 8개월째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덪붙였다.
 
주민연대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지방권력이 시민들을 위한 의정행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의정 및 행정 개혁 요구안을 마련했으며, 지방정부와 의회는 이를 성실히 이행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의회 회의실 방청 및 인터넷 생방송을 실시해 주민의 알권리를 확대하고, 외부인사로 구성된 윤리특별위원회를 상설화해야한다"며 "이 밖에 표결 실명, 주민 참여 정책토론회 의무화, 시민정책 배심원제 실시 등 이 필요하다"고 요구안을 밝혔다. 
 
이날 정의당 적폐청산울산본부도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은 적폐청산과 함께 강력한 개혁을 요구했지만, 민선 7기 성과는 기존의 보수 정당과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외곽순환도로, 공공 산재전문병원, 경주~외동 간 국도 사업 등 3대 숙원사업은 중앙정부의 배려로 성취한 것이지 지방정부의 성과는 아니다"며 "무원칙 인사로 전형적인 적폐 인사도 단행했고, 일자리와 환경·복지 분야도 큰 성과가 없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남은 3년 동안 쓴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민들의 명령을 받아 들여 적폐행정 개혁을 강하게 실천해야 한다"며 "송철호 시장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취임 1주년을 맞아 다시금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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