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전날 오슬로 포럼에서 남북회담 개최 필요성 강조
트럼프, 백악관 기자회견서 "서두르지 않겠다" 신중함 보여
靑 "발언 전체 문맥 보면 北 최대한 늦게 만나겠다는 것 아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을 빨리 여는 것에 대해 (미국과) 이견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 논리적인 맥락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빨리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을 마친 뒤 질의응답 시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방한하게 돼 있는데 가능하다면 그 이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며 조속한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언급하며 "서두르지 않는다"는 말을 세 번에 걸쳐 강조하면서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구상과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최대한 늦게 만나겠다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전체 발언의 문맥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만남을 미루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전체 문맥과 다르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한 것과 문 대통령의 이야기가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red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