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류양웨이 반도체 담당 이사는 전날 타이베이 본사에서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애플이 생산라인을 중국 밖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한다면 폭스콘은 애플의 이런 요구에 완전히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류 이사는 “회사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전 세계 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생산라인 25%는 중국 밖에 있다”고 부연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 WSJ는 폭스콘이 애플 제품 생산기지를 중국 밖으로 옮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수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폭스콘의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고, 폭스콘은 일부 화웨이 제품도 생산한다.
류 이사는 "애플과 화웨이 같은 고객들이 주문을 일부 변경하고 있지만, 폭스콘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류 이사는 2020년 대만 총통선거 출사표를 던진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 후보로 알려졌다.
2007년 궈 회장의 비서로 입사한 류 이사는 궈 회장의 신임을 받은 인물이자 그룹 내 최고 반도체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면 폭스콘의 반도체 부문 역량은 더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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