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김원봉 총공세 펴는 野에 "고인물 통합" 비판

기사등록 2019/06/07 19:21:59

"진정한 통합에 대한 철학 차이로 인한 논쟁"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현충일인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업무보고를 받은 뒤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0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약산 김원봉의 공적을 인정한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가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보수 야당의 주장에 대해 "진정한 통합에 대한 철학의 차이가 이런 논쟁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총리실 이석우 공보실장은 출입기자단에 보낸 이메일 브리핑을 통해 이 총리가 이날 오전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모사와 관련해 이같은 요지로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에 따르면 이 총리는 보수의 통합론을 "현 상태를 유지하자는 소위 '고인물 통합'"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친일 잔재 청산이 지체된 것도 이런 태도 때문이라는 취지의 설명도 했다고 이 실장은 전했다.

이 총리의 간부회의 발언은 김원봉이 월북 이후 행적만 강조하며 문 대통령이 통합을 저해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보수 야당에 대해 편협한 통합을 외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현충일 추념사에서 "일본이 항복하기까지 마지막 5년 임시정부는 중국 충칭에서 좌우합작을 이뤘고, 광복군을 창설했다"며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 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하고 있다. 2019.06.06. photo1006@newsis.com
문 대통령은 또한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 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추념사의 핵심 메시지는 애국 앞에서 보수와 진보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김원봉이 6·25 전쟁 당시 북한군에서 활동하고,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했다는 점을 문제삼으며 문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공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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