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 '노르망디' 해방시킨 영·미·캐나다 정상들과 차례로 기념식
기사등록 2019/06/06 23:01:58
최종수정 2019/06/06 23:07:28
6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노르망디 영국군 상륙해변 골드가 바라다보이는 베르쉬르메르 영국군 전몰묘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75년 전 2차 대전 승패의 분기점이 된 1944년 6월6일의 노르망디 상륙 기념식이 6일 프랑스 북서단 노르망디 해안 현장에서 여러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앞서 5일 상륙 작전이 하루 전 한밤 중에 개시된 영불해협 건너편 영국의 포츠머스에서 영국 여왕과 15개국 정상들이 '넵튠 작전' 개시를 기념하는 성대한 행사를 펼쳤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파트너 콘월 공작부인 카밀라가 2만2000명의 영국군이 잠들어 있는 노르망디 묘지를 둘러보고 있다 AP 75년 전 5일 밤 10시 포츠머스 등 영국 해안을 7000척의 선박을 타고 출발한 13만2000명의 연합군은 6일 새벽 6시36분에서 1시간 사이에 노르망디의 5개 해변에 당도해 독일군의 총탄을 맨몸으로 받으며 상륙 침입을 시도했다. 4400명의 연합군 병사들이 전사한 뒤 상륙 시도 15시간이 지난 밤 9시 노르망디 해안 포획에 성공했다. 당일 해변 후방으로 2만3000명이 수송기 공수로 낙하산 투하했다.
6일 75주년 기념식은 언제나처럼 노르망디 상륙으로 4년간의 나치 점령에서 해방된 프랑스의 대통령이 주재했다. 상륙 작전의 연합군은 미군과 영국군이 주류였으나 캐나다, 호주 및 뉴질랜드 영연방 군도 버금가게 참전했다. 이날 기념식은 미군, 영국군 및 캐나다군의 주요 상륙 타깃 해변과 그 해변을 바라보고 각각 조성된 이들 외국군의 전몰용사 묘지에서 따로따로 차례로 진행되었다.
트럼프 대통령 부처와 마크롱 대통령 부처가 노르망디 미군 상륙해변인 오마하가 바라다보이는 구릉위에 조성된 9000명의 미 전몰용사 묘지에서 상륙작전 설명을 듣고 있다 AP 작전 코드명 골드 해변에 상륙한 영국군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 테리사 메이 총리와 찰스 왕자와 함께 현 정권 비판의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 및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국민당 당수가 합류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아침 7시 반 메이 총리와 함께 1944년 여름 노르망디에서 전사한 영국군 2만2000여 명이 잠들고 있는 해변 위 베르쉬르메르 묘지에 헌화하고 추모비 초석을 놓았다. 영국 인사들은 영국군이 처음으로 해방시킨 인근 마을 베이외 성당에서 전몰 장병을 위한 예배를 했다. 메이 총리는 내일부터 집권 보수당 당대표 경선 동안 과도정부를 이끌지만 실질적으로 총리에서 퇴임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미군의 상륙 무대인 오마하 해변 위의 미군 전몰장병 묘지 콜빌쉬르메르로 발을 옮겨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처와 만나 기념식을 가졌다. 75년 전 미군 4만3000명이 상륙을 시도한 오마하 해변은 물때가 예상를 벗어나 상륙에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가장 많은 군인들이 전사한 곳으로 미군 3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몰 미군 9000명이 잠든 묘지에서 마크롱과 트럼프는 전날 포츠머스 때와 달리 긴 연설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내일 7일자로 실질적 영국 총리직에서 퇴임하는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진정어린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메이는 2016년 7월 총리가 됐고 마크롱은 2017년 5월 대통령이 되었다 AP 마크롱은 노르망디 참전용사의 맹세와 미국 건국 조상들의 가치를 들어 유엔, 나토, 유럽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두 미국제일주의 트럼프가 무시하는 국제기관들이다. 트럼프는 미국은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예외적인 힘과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정상은 식을 마치고 인근 캉시에서 점심을 같이하며 환담했다.
트럼프는 다시 아일랜드 서해안의 소유 골프장으로 가서 주말을 보낸다. 트럼프가 3일부터 떠나있는 미국에는 공화당에도 반대 기류가 심상치않은 멕시코 일괄관세 문제 등 여러 현안이 쌓여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노르망디 기념식을 마치고 캉시에서 점심 회동을 했다. 나이가 41세로 트럼프의 큰아들 뻘인 마크롱은 한때 트럼프와 친했으나 소원해졌다 AP 마크롱 대통령은 오후 3시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만나 캐나다군 상륙 해변인 주노에서 전몰 캐나다군을 위한 기념식을 또 갖는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