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가습기 살균제 조사' 로비 정황…브로커 구속

기사등록 2019/06/05 18:32:53 최종수정 2019/06/05 19:06:20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알선수재 혐의 구속

애경, 국회·특조위 진상조사 무마시도 의혹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15일 애경산업, SK케미칼, 이마트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애경산업 본사. 2019.01.1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재환 기자 =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만든 가습기 살균제를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애경산업이 로비를 통해 관련 진상 조사를 무마하려 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지난달 24일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애경으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관련 각종 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만큼, 애경이 그를 통해 국회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등을 상대로 진상 조사 시도를 무마하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애경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정관계 로비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해 10월25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이윤규 애경 대표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책임 등을 물었다. 특조위는 같은해 12월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직권 조사 계획을 의결한 바 있다.

검찰은 환경부에서 가습기 살균제 관련 업무를 담당한 직원 B씨가 환경부 기밀 자료 등을 SK케미칼에 유출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B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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