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레아니호 침몰' 한국인 사망자 12명으로 늘어

기사등록 2019/06/05 15:42:59

생존자 7명·사망자 12명…실종자 14명 남아

인양 전 준비 잠수부 투입…선박 체인 설치

구조대 "준비 중 시신 추가로 발견될 수도"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유람선 침몰 사고 발생 8일째인 5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 인근에 마련된 현장 CP 선착장에서 송순근 주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과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이 사고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6.05.   scchoo@newsis.com
【부다페스트=뉴시스】조인우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유람선 사고 피해자 중 한국인으로 확인된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남은 한국인 실종자는 14명이다.

점차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수위·유속과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한국과 헝가리의 허블레아니호 선체 인근 수중수색으로 실종자 수습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잠수수색에서 한국인 50대 여성으로 확인된 시신이 수습됐다. 이 시신은 침몰 선체의 왼쪽 선미 밖에 있다가 수중수색 중인 잠수사의 몸에 닿으면서 발견됐다.

같은날 헝가리 하르타 지역에서 주민이 발견해 신고한 시신도 허블레아니호 탑승객인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하르타 지역은 유람선이 침몰한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약 132㎞  떨어진 지점이다.

실종자 수색 성과는 4일에도 이어졌다.

4일 잠수수색에 나선 헝가리 잠수사가 선체 문 유리 사이에 몸 절반이 끼어 있는 한국인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국방색 셔츠에 청바지 차림인 이 시신은 20대 한국인 남성으로 5일 확인됐다.

이에 앞서 헝가리 군용헬기가 허블레아니호 탑승객인 5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고, 뒤이어 한국 측 구조사가 공중수색 중 사고현장에서 50㎞ 떨어진 에르치 지역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5일에는 본격적인 선체 인양 작업에 앞서 선박에 체인을 설치하는 등 사전 준비를 위한 잠수사가 투입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시신을 추가 수습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신속대응팀 구조대장 송순근 대령은 앞서 "인양 준비를 위해 투입한 작업반이 시신을 발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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