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유리.C 선장 헝가리 법원에 보석 신청
신속대응팀, 헝가리 검찰청장 만나 입장 전달
"세르비아-루마니아 국경 댐 수색 강화 요청"
"가해 선박 담보되면 유리…모든 방안 강구"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급적 선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사고원인 조사, 책임자 규명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기획관은 "현지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으로 나가 있는 법무협력관이 현지 검찰 당국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고, 현지 검찰 당국에 우리의 입장을 다각적인 경로를 통해서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기획관은 그러면서 "결과는 최종적으로 헝가리 정부에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헝가리 법원은 지난 1일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유리.C에 대해 중과실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이 이날 보석을 허가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현재 보석을 신청한 상태로 확인됐다.
이상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고지점 인근에 마련된 현장 CP 브리핑에서 "선장이 보석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보석 상태가 아니다"며 "현재 보석조건부 영장이 발부돼 아직 구금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전자발찌를 차고, 주거지인 부다페스트 내에서 거주할 경우 보석금 한화로 약 6000만원을 납부하는 경우에 보석 허가할 수 있다는 조건"이라며 "헝가리 검찰은 이런 보석 조건이 부당하다며 항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헝가리 검찰의 항고가 받아들여지면 보석이 허가되지 않는다"며 "정확한 시일이 나오지 않았지만 수일 내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팀장은 "신속대응팀 법무협력관이 전날 오전 헝가리 메트로폴리탄 검찰청 검사장을 만났다"며 "검찰 측 항고를 통해 선장의 보석 신청이 취소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생존 피해자 7명에 대한 추가 진술 기회 부여와 침몰 선박에서도 안전 조치 의무 위반 여부와 선박 운행 요원들에 대한 조사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신속대응팀 법무협력관이 오후에는 헝가리 법무부 차관과 국제형사과장을 신속한 사법공조와 우리 국민에 대한 편의 제공을 요청했다"며 "헝가리 법무부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공조와 신속한 처리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사망자는 9명이 됐다. 전날 발견된 시신 2구가 이날 한국인 50대 여성 및 60대 남성으로 확인되면서 사망자가 2명 늘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사고지점에서 30km 떨어진 에르치 지역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됐다는 현지언론 보도와 관련해 "확인이 필요할 것 같아서 감식반도 출동했는데 결론적으로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인접 국가에 수색을 요청했다. 특히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지대에 있는 철문(Iron Gate)댐에서 과거 다뉴브강 실종자 발견 사례가 있어 주시하고 있다.
당국자는 "담당 직원들이 철문댐에 여러차례 출장가서 관계자를 만나고 수색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수색 이후 중요한 문제가 될 사고원인 조사 및 가족 보상문제도 대비하고 있다며 "가급적 사고를 낸 가해 선박에 대한 억류, 압류가 담보되면 훨씬 유리하지 않겠냐는 취지에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fine@newsis.com, jo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