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어제 정무수석이 찾아와 제안...한국당 대화에 끌어들여야"
강기정 브리핑 뒤에도 "5당 대표 회동 아니라 4당 대표 말해"
"한국당 안 들어오니 4당 회동으로 압력 넣자는 이야기일 것"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정을 수습할 책임 있는 청와대는 강 건너 불 보듯 사태를 방관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상황이 진척된 것 있나. 대통령이 야당을 비판하니 국회와 국정 운영할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라며 "어제 정무수석이 방문해 대통령과 4당 회담을 제의했는데 제가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자유한국당이 빠진 4당 대표 회담은 의미가 없다. 한국당을 대화에 끌어들여야 한다"라며 "5당 회담을 하든지, 한국당을 배제하고 무슨 국정을 논하냐고 했다. 청와대의 심각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과 한국당도 싸잡아 비판했다.
손 대표는 "과반수 국민이 인정하듯 일차적 책임은 한국당에 있다. 자신들이 만든 패스트트랙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국회를 나가더니 장외에서 수구보수 결집에만 매진한다"라고 한 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국정운영에 책임있는 집권여당인데 국회 공전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제1야당의 복귀를 고민하지 않고 내년 총선 물밑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손 대표의 발언에 강기정 정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자청해 "지난주 금요일 5당 대표 회동과 황 대표와의 일대일 회동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제안을 드렸다"라며 전날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측을 비롯해 다른 당 관계자들을 만나 5당 대표 회동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강 수석의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강기정 정무수석이 와서 4당 대표회담을 이야기했다. 4당 대표 플러스 대통령"이라며 "5당 대표 이야기는 안 하고 4당 대표를 이야기했다"라고 재차 밝혔다.
그는 "나는 모양이 안 좋다. 한국당도 챙기자(라고 했다)"라며 "교섭단체 대표들만 회담이라는 것은 좋다. 그건 다른 당의 문제가 있으니까 청와대에서 알아서 할 일인데 지금 국회가 안 열리는 건 한국당 대표 문제이니 한국당 대표를 끌어들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강 수석이 4당 대표와의 회담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선 "한국당이 안 들어오니까 4당으로 해서 한국당이 국회를 열도록 하고 압력을 넣자는 이야기겠죠"라며 "압력이란 표현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오신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안타깝고 답답한 것은 국회 파행을 좀처럼 수습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패스트트랙에 많은 무리가 있었지만 이미 지정된 것을 철회 가능하지는 않다. 남은 길은 각 당이 성실히 임해 합의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한국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이라는 눈앞의 이익에 집착해 국회를 망신창이로 만들지 말라"라며 "국민을 위해 대승적 결정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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