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8일 오후 9시30분께 선박 CCTV 영상 확보
고씨는 지금까지 경찰조사에서 시신유기 장소에 대해서 함구했지만 "시신을 해상에 버렸다"는 진술 이후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4일 제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5월28일 오후 8시30분 출발 제주-완도행 여객선을 탔다. 그는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9시30분께 바다에 훼손된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를 버렸다.
경찰은 고씨의 진술과 선박 CCTV 영상이 일치함에 따라 시신이 바다에 버려진 것으로 보고, 해경과 함께 해당 항로를 수색하고 있다.
앞서 경찰 협조 요청을 받은 해경은 함정 6척을 투입하는 등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관련 증거는 찾지 못했다. 해경은 해수 흐름을 파악하는 해수유동예측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해상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유기한 시점이 일주일이 지난 만큼 시신 발견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고씨의 이동 경도로 새롭게 밝혀졌다. 고씨는 완도에 도착한 후 전남 영암과 무안을 지나 경기도 김포시에 잠시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고씨는 제주를 떠나기 전 제주시의 한 마트에 들러 종량제 봉투 30장과 여행 가방 등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충북 청주시의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된 고씨는 제주로 압송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입을 열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하다 돌연 "내가 죽였다"며 자백했다.
이날 오전 제주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를 받은 고씨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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