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꺾이니…작년 기업 매출액 증가 반토막

기사등록 2019/06/04 12:35:34

국내 외감기업 매출액증가율 4.2%로 하락

수익성도 떨어져…기업 부채비율은 '개선'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반토막났다. 반도체 수출 둔화와 건설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에서 모두 큰 폭 꺾였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4.2%로 전년(9.9%)보다 5.7%p 하락했다. 총자산증가율도 전년 5.5%에서 3.7%로 떨어졌다. 매출액과 총자산증가율이 둔화했다는 것은 기업들의 성장성이 약해졌다는 의미다.이는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2만453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매출액 증가폭 축소는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발전플랜트, 디스플레이 등 기타기계·장비 업종에서 두드러졌다.수출 부진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의 매출액 증가율은 1년 전 19.9%에 달했으나 지난해 3.1%로 급격히 둔화했다. 기타기계·장비의 증가율도 18.6%에서 -2.0%로 아예 감소 전환했다. 조선·기타운수 매출액은 4.5%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4.5%로 전년(9.8%)보다 큰 폭 쪼그라들었다. 비제조업 증가율도 9.9%에서 3.8%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11.7%→-1.2%), 도매·소매(10.1%→5,2%) 업종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수익성도 다소 떨어졌다. 지난해 전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액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9%로 전년(7.3%)보다 내려갔다. 기업들이 물건 100원 어치를 팔아 세금을 빼고 거둬들인 이익이 6.9원이었다는 얘기다. 매출원가율이 1년 전 78.4%에서 지난해 79.1%로 상승한 데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종별로 제조업 이익률이 8.4%에서 8.1%로, 비제조업은 6.0%에서 5.3%로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이익률이 각 7.1%와 5.9%로 전년대비 0.5%p씩 내려갔다. 

이자보상비율은 645.5%에서 588.4%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자보상비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1년 전보다 채무상환 능력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영업이익률은 낮아지고 금융비용부담률이 커진 영향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32.3%로 전년(28.3%)에서 4%p 확대됐다. 아예 적자를 내는 '이자보상비율 0% 미만' 기업도 2.5%p 늘어나 22.1%를 차지했다.

기업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91.5%로 전년(95.7%)보다 하락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전산업의 차입금 의존도 26%에서 25.6%로 낮아졌다.


hac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