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유실방지 구조물 설치 검토…월요일 수중수색 시도"

기사등록 2019/06/02 13:41:40 최종수정 2019/06/02 13:48:46

1박2일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 지휘 마치고 귀국

"실종자 수색 하나도 진전 안 돼 안타까운 마음"

"유실 방지 망 설치 건의…구조물 넣는 방안 고려중"

"세르비아-루마니아 국경 댐에서도 수색 작업중"

"수색작업 장기화 대비 구조대 추가 파견 준비"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 지휘와 피해자 가족들과 생존자를 비공개로 만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으로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6.0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박2일 간의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현장 지휘를 마치고 2일 오전 한국에 도착했다.

강 장관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헝가리 측에 최대한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견인해 내는 게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었고 그 부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사건 초기 이후에 실종자 수색이 하나도 진전된 바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잠수부를 투입했지만 물 아래로 내려가서 활동할 수 있는 안정적 여건이 전혀 확보되지 않아서 본격적인 잠수작업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다페스트 현지에서는 오는 3일께 유속이 안정돼 수색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 장관은 "월요일쯤 되면 수면이 낮아지고 강 속도도 느려지지 않겠나 예측하고 있다"며 "강 상황을 보고 잠수부를 투입해서 수색작업이 가능한지 안 한지를 계속 (확인하겠다), 월요일에 들어가서 안 되면 그 다음 날 계속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일단 수색작업이 가능하면 어떻게 할지를 양측 구조팀이 협의해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색작업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구조대 인력 추가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신속대응팀의 수색 준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6.01.   scchoo@newsis.com
정부는 다뉴브강에 연이어 내린 폭우로 유량이 불어나고 유속이 빨라져 실종자들이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변국가에 협조를 요청해 오스트리아, 체코 등에서도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강 장관은 "하류에 있는 세르비아에서도 계속 수색하고 있다. 특히 세르비아-루마니아 국경의 수력 댐이 있는데 많은 물체들이 거기서 잡히는 경우가 있다"며 "댐의 인력들이 그런(수색)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양작업과 관련해 강 장관은 "배를 끌어올리려면 강의 다른 유역에 있는 크레인을 가져와야 하는데 수면이 높다. 다리와 수면 사이에 폭이 좁아서 수면이 조금 내려간 뒤에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선체 주변에 유실을 방지하게끔 망을 설치하면 좋겠다고 처음부터 건의했다"며 "그것도 잠수부가 내려가서 해야 하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헝가리 측은 구조물을 넣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헝가리 정부와 한국 대응팀, 대사관 통해서 드리는 정보로 가족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체제를 마련하고 왔다"며 "가족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헝가리 측에도 당부했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생존자가 머물고 있는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2019.06.01.   scchoo@newsis.com
앞서 강 장관은 부다페스트에 약 30시간 동안 머물면서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헝가리 정부에 수색·구조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구조자와 피해자 가족을 만나 위로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강 장관은 지난달 31일 오후 3시10분(현지시간 8시10분)께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헝가리 당국으로부터 수색 작업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강 장관은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 및 샨도르 핀테르 내무장관과 만나 사고 수습 방안을 협의했다.

강 장관 이 자리에서 신속한 실종자 수색, 조속한 선체 인양, 시신 유실 방지, 수색 범위 확대 등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유람선을 침몰시킨 크루즈선 선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헝가리 방문 둘째 날인 지난 1일 강 장관은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이 머무르고 있는 호텔과 병원을 잇따라 찾아가 위로를 전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오후 9시40분(현지시간 오후 2시40분)께 귀국길에 올랐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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