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재무 "EU 재정 지침 존중...지출 검토하겠다"

기사등록 2019/06/01 22:50:26

EU, 이탈리아에 부채감축 실패 해명 요구

살비니 "EU 조치 염려하지 않는다" 배짱

【파리=AP/뉴시스】 조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유럽연합(EU) 집행위에 서한을 보내 "2020년 예산안은 EU의 안정 및 성장에 관한 협약(SGP)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포럼에 참석한 트리아 장관. 2019.06.01.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부채 감축을 경고한 유럽연합(EU)에 세금 체계와 공공 지출 등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재정 지침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조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EU 집행위에 서한을 보내 "2020년 예산안은 EU의 안정 및 성장에 관한 협약(SGP)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아 장관은 또 2018년 하반기 세계 무역과 제조업 활동 축소로 인해 이탈리아 정부는 EU의 부채 축소 요구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트리아 장관의 이번 서한은 지난달 29일 EU 집행위가 이탈리아의 부채 감축 실패를 비난하며 이에 대한 해명을 촉구한 가운데 나왔다. EU는 지침을 위반한 혐의로 이탈리아에 수십 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트리아 장관은 "새로운 정부는 책임감 있고 신중한 접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탈리아가 높은 실업률을 유지하고 디플레이션에 가까운 경제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EU의 긴축 조치는 역효과를 낳았을 것"이라며 정부의 조치를 옹호했다.

이탈리아는 작년 말에도 확장 예산안을 편성하며 EU와 갈등을 빚었다. 당시 EU는 예산편성 지침 위반을 이유로 이탈리아에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0.2%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탈리아는 재정지출 규모를 GDP의 2.4%에서 2.04%로 축소하며 EU와 합의점을 찾았다.

안사 통신에 따르면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이날 "EU의 조치에 대해 염려하지 않는다"며 "이탈리아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 유럽은 우리의 성장과 감세 조치에 대한 의지를 존중하게 될 것이다"며 여유를 나타냈다.

2017년 GDP의 131.4%에 달하던 이탈리아의 국가 부채는 지난해 GDP의 132.2%까지 증가했다. EU는 올해 이탈리아의 부채비율이 133.7%, 2020년에는 135.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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