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 트렌드 '솔로이즘'…"나를 위한 가치소비 확산"

기사등록 2019/06/01 09:34:00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나'를 중심으로 행복한 가치를 추구하는 '솔로이즘'(SOLO-ism)이 올해 주요 소비 트렌드라는 분석이 나왔다.

KT경제경영연구소와 BC카드 디지털연구소는 1일 '빅데이터로 본 2019 소비 키워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2015년 1월 1일부터 2019년 1월 31일까지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 등을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했다.

우선 ‘가심비’(價心比: 가격대비 마음에 드는 정도)와 ‘가성비’(價性比: 가격 대비 성능)와 함께 검색된 키워드를 비교한 결과 두 키워드 모두 합리적, 기능, 서비스라는 공통적인 연관어가 있지만 가성비의 경우는 걱정, 부담과 같은 부정적인 감성어가 함께 나타났고 가심비는 만족,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감성어가 많이 등장했다.

이에 보고서는 가격과 타인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나’의 만족을 위한 소비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령 스킨스쿠버와 같은 비용이 제법 드는 레저활동이 ‘가심비’의 연관 키워드로 등장하는 것을 보면,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는 인기 소비를 거부하고 비싸더라도 나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또 소셜미디어상에서 ‘취미 또는 취미생활’에 대한 언급량이 작년 4분기 137만2000건으로 4년 전인 2015년 4분기 84만4000건보다 63% 급증해 주목을 받았다.

‘취미 또는 취미생활’과 같이 언급된 키워드의 변화를 살펴보면 2015년 4분기에는 ‘친구’, ‘돈’이 6위와 8위의 연관어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2018년 4분기에는 ‘혼자’, ‘혼자놀기’와 같은 연관어가 2위와 4위에 자리했다. 역시나 타인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간과 비용을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서울=뉴시스】
아울러 ‘나’의 행복과 취향을 존중 받고 싶은 만큼 타인의 취향도 존중하고자 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취향’과 같이 언급된 키워드를 살펴보면 ‘개인적’, ‘취향저격’이 연관키워드로 많이 등장했다. 반면 2018년에는 ‘취향’과 같이 ‘취향존중’ 이라는 연관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나’를 중심으로 하는 ‘행복한’ 가치 소비가 각 세대와 시장 전반에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2013년 이후에는 웰빙, 힐링 관련 키워드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어 2017년에는 욜로(YOLO: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 지난해에는 소확행(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나만의 행복한 소비), 가심비(가격대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소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저녁있는 삶, 질적인 삶의 소비), 크리에이터(1인미디어 유튜브, 크리에이터 콘텐츠 소비) 등의 트렌드가 나타났다고 요약했다.

과도한 경쟁, 저성장 속에서 심화되는 박탈감·자존감 상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의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트렌드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슬비 BC카드 디지털연구소 연구원은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안목, 평가에 개의치 않고, 단순 즐거움을 넘어 위로감과 행복감을 주는 가치 소비를 즐기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또한 이를 바탕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가치와 취향을 존중하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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