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헝가리 사고, 최단 시간 내 文에 보고…첫 지시는 오전 8시"(종합)

기사등록 2019/05/30 19:17:40

정의용에 대면 보고 받아…관저에서 이뤄져

오전 8시 중대본 구성, 총동원 구조활동 지시

"안보실장 오전에만 네 차례 관계장관 회의"

"최초 보고 시간·장소 등은 보안…공개 못해"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련 관계장관 대책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받고 있다. 2019.05.30.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최단 시간 내 대통령 앞으로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보고 시점에 대해선 보안상의 이유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헝가리 대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한국인 관광객 탑승 사실을 인지하고 외교부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상황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오후 9시5분(현지시간·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5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한국인 단체여행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오전 5시 전후에 공관이 사고 사실을 인지하고 오전 5시45분에 긴급사항을 외교부 해외안전지킴센터에 구두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는 외교부로부터 보고를 접수 받고, 최단 시간 내 대통령 앞으로 보고가 이뤄졌다"며 "안보실장의 대면 보고 이후 오전 8시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내려졌다"고 부연했다. 대면보고는 관저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유람선 침몰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날 오전 8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구성하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안보실장은 오전에만 네 차례의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는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가 됐고, 이후 열린 회의가 오전 11시45분 관계부처 대책회의"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 보고 접수 시간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정확한 시간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사고와 관련 대통령 보고 시간과 횟수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의 동선과 일정 등은 보안을 요하는 사안인 만큼,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red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