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끔찍한 일 원치않아…이란이 원하면 대화할 것"
"이란, 같은 리더십으로 위대한 나라 될 기회 있어"
AFP와 AP,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쿄 영빈관 아카사카 별궁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난 단지 명확히 하고 싶을 뿐이다. 우리는 핵무기가 없기를 바란다(we’re looking for no nuclear weapons)"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란을 전혀 해치고 싶지 않다"며 "나는 이란이 '핵무기가 없다'고 말하길 바란다"고 반복해 말했다. 이어 "아무도 끔찍한 일이 발생하기를 원치 않는다. 특히 내가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는 이란이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믿는다"며 "그들이 원한다면 우리 또한 대화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핵무기가 없는 이란과 우리는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이란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같은 리더십 하에서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아베 총리를 향해서는 "총리가 이란 지도부와 아주 가까운 사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발언, 이란 핵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 탈퇴한 뒤 대이란 제재를 대대적으로 복원하며 이란과 갈등을 빚어왔다. 미국은 또 지난 5일엔 전략자산 중동 배치를 발표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국제적 우려가 커지자 전쟁을 원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었지만, 지난 19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싸움을 원한다면 이는 이란의 공식적인 종말이 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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