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일본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 오전 도쿄 왕궁을 예방해 환영 행사에 참석한 후 나루히토(德仁) 일왕 및 마사코(雅子)왕비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고 NHK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일 왕궁에 도착, 마중나온 일왕 부부의 영접을 받고 환영 행사를 마친 뒤 왕궁 안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하면서 일본에 레이와(令和) 시대를 연 나루히토 일왕이 외국 지도자와 만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또 미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한 것도 5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일 왕궁에 도착하자 마중나와 있던 나루히토와 마사코 일왕 부부는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왕세제 부부를 소개했고 왕궁 정원에서 양국 국가 연주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붉은 카펫 위에서 일본 육상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날 환영 행사에는 일본 초등학생들과 미대사관 직원들도 양국의 작은 깃발을 흔들며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약 20분에 걸친 환영 행사 후 나루히토 일왕과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궁전 내부로 자리를 옮겨 약 15분 간에 걸쳐 환담을 주고받았다.
한편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저녁 왕궁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위한 만찬을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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