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인민은행 "위안화 안정유지에 자신...풍부한 정책수단"

기사등록 2019/05/24 02:39:30

"1달러=7위안 마지노선 사수 의지 강조"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중 무역전쟁 격화를 배경으로 위안화 환율이 경계선인 1달러=7위안 돌파를 연일 위협하는 가운데 중국인민은행 류궈창(劉國强) 부행장은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신화망(新華網) 등은 24일 류궈창 인민은행 부행장이 금융시보(金融時報)와 가진 회견에서 중국에는 위안화 환율 변동에 대처할 수 있는 풍부한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며 위안화의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언명했다고 전했다.

류궈창 부행장은 이 같은 발언은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위안화의 1달러=7위안 마지노선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3일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6.8994위안로 전일 대비 0.0002위안, 0.003% 다시 절하했다. 기준치는 11거래일 연속 내리면서 작년 12월 상순 이래 5개월반 만에 저가권으로 주저앉았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23일 오후 11시30분에 1달러=6.9090~6.9120위안으로 6.9위안을 넘어섰다.

류궈창 부행장은 위안화 환율이 다소 '오버슈트'하고 있지만 중국 외환시장이 계속 안정세를 잃지 않고 있다며 "아무것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으며 우리는 뭔가 틀린 방향으로 가는 것을 용납하지도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류궈창은 중국 경제 펀더먼털이 견고하고 외화보유액도 윤택한 것은 물론 중국 부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 역시 기본적으로 안정돼있으며 재정과 금융 리스크도 잘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류궈창은 인민은행이 지난 수년 동안 환율 변동에 대응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다면서 "우리는 충분히 쌓인 정책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류궈창은 인민은행이 시장 기대를 안정시키기 위해 매크로 프루덴셜 매너지먼트(macro-prudential management)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판궁성(潘功勝) 부행장도 "중국에는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조건과 자신감, 능력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으로 정세 변화에 맞춰 필요한 역주기 조정 조치를 취하고 거시적이고 신중한 관리를 강화하겠다. 외환시장의 불법적이고 위법한 행위를 엄중 단속해 시장의 질서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