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게임은 성취 욕구 위한 것"···학부모들 비난

기사등록 2019/05/22 19:37:23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유튜버 대도서관(나동현·41)이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게임이 나쁘지 않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일부 학부모들이 불만을 표했다.

방송 직후 대도서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학부모로서 열 받아서 찾아왔다. 게임에 빠진 아이 한번 키워봐라', '지금 얼마나 많은 엄마들이 (자녀들의) 게임 때문에 피눈물을 흘리는지 아는가', '본인이 게임으로 성공했다고 게임중독을 그럴싸한 말로 포장하고 있다. 게임 때문에 얼마나 많은 엄마들이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아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대도서관을 질타했다. 

21일 방송된 '100분 토론'은 '게임 중독, 질병인가 편견인가'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대도서관은 이날 "게임을 여전히 하위문화로만 인식하는 사회적 시선이 아쉽다. 요즘 게임은 복잡하고 전략·전술적 판단을 근거로 하는 게 많은데, 이런 걸 잘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중독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컨대 아이가 바둑을 잘 두고 싶어 하는 건 나쁘게 보지 않으면서, 게임은 어른이 잘 모르니 단순하고 폭력적이라고만 보는 거 같다"고 주장했다.

김윤경 정책국장은 '게임의 연속성·사행성이 중독의 원인이자 문제'라고 지적했다. "게임이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아이가 게임을 끊을 수 없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도서관은 "아이가 학교에서 하루종일 수업을 받는데, 거기서 성취욕을 느끼는 건 소수의 상위권 학생들뿐이다. 우리나라는 학교에 이어 학원에 가는 시스템이어서 아이가 성취욕을 느끼는 건 게임밖에 없다. 게임상의 관계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현재 SNS 시대의 네트워킹을 무시하는 굉장히 무지한 발언이다"라고 게임에 대한 욕구는 인간의 기본적 성취 욕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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