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전자담배 '쥴'(JUUL) 24일 국내 판매
"제한적 마케팅만 한다, 소셜미디어 광고 안 해"
오는 24일 국내에 액상형 전자담배를 내놓는 미국 전자담배 업체 '쥴랩스'(JUUL LABS) 임원들은 22일 열린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수차례 "규제 준수"를 강조했다. 전날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층 강화된 '금연 종합 대책'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켄 비숍 아시아 국제성장 부문 부사장은 "(흡연 문제에 관한) 규제 당국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마케팅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청소년이 흡연하거나 금연자가 다시 흡연을 하는 것을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 고등학생 전자담배 흡연은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각에서는 이같은 흡연량 증가가 쥴랩스의 전자담배 '쥴'(JUUL)과 관련 있다고 본다.
그러면서도 쥴랩스는 쥴이 일반 담배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애덤 보웬 최고기술책임자(CTO), 제임스 몬시스 최고제품책임자(CPO), 이승재 쥴랩스코리아 대표는 한 목소리로 "일반 담배를 피웠을 때 발생하는 7000여가지 유해 물질이 쥴을 피웠을 땐 거의 나오지 않는다"며 "흡연자들은 더 나은 담배를 피울 권리가 있다"고 했다. 몬시스 CPO는 "그래서 쥴은 담배 형태와 완전히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고 했다.
2015년 출시된 쥴은 미국 전자담배 업계 1위 제품이다. 길쭉한 USB모양을 한 이른바 폐쇄형 시스템(CVS Closed System Vaporizer) 전자담배로 '팟'(pod)으로 불리는 액상 카트리지를 기기 본체에 끼워 피우는 방식이다. 팟 1개는 200여회 흡입이 가능해 일반 담배로 치면 한 갑 역할을 한다. 팟 종류는 클래식·트로피컬·딜라이트 등 5가지다. 현재 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러시아·스페인·스위스·영국에 진출했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첫 출시 국가다.
쥴은 24일부터 GS25·세븐일레븐과 롯데·신라면세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쥴 '디바이스 키트'는 3만9000원이며, 팟 2개입은 9000원, 4개입은 1만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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