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코스피, 기관·외인 매도에 2060선 후퇴

기사등록 2019/05/22 09:32:09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2060선 아래로 밀리고 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61.25) 대비 7.40포인트(0.36%) 오른 2068.65에 출발했다. 지수는 하락전환해 오전 9시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8% 내린 2057.60을 가리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44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65억원, 99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의료정밀(1.32%), 전기가스업(1.21%), 의약품(1.15%), 종이목재(0.93%), 비금속광물(0.82%), 화학(0.73%), 철강금속(0.64%), 섬유의복(0.59%), 건설업(0.59%) 등이 오르고 있다. 은행(-0.36%), 음식료업(-0.15%), 보험(-0.1%), 전기전자(-0.08%)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46%) 내린 4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28%), 삼성전자우(-0.72%), SK텔레콤(-0.19%) 등도 하락세다. 반면 현대차(0.39%), 셀트리온(2.21%), LG화학(0.91%), 신한지주(0.66%), 포스코(0.64%), LG생활건강(1.48%) 등은 상승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로운 대장정 시작'을 언급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가 높아졌다"며 "한국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하기보다 종목별·업종별 개별 이슈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 주석은 1934년 대장정을 시작한 간저우시 위두현의 대장정 출발 기념비에 헌화했다. 시 주석이 이 자리에서 "우리는 홍군(紅軍)이 대장정을 시작한 지점에 있다"면서 "우리는 이제 새로운 대장정에 착수했으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미국이나 현재 진행 중인 무역전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자리에 미국과 무역협상을 이끌고 있는 류허 부총리가 참석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중국이 굴복하지 않을 것이란 신호로 해석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간밤 뉴욕 주요 증시는 미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금지를 유예한 여파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97.43포인트(0.77%) 오른 2만5877.3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장 대비 24.13포인트(0.85%) 상승한 2864.36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35포인트(1.08%) 오른 7785.72에 거래가 끝났다.

앞서 미 상무부는 8월19일까지 유효한 임시 면허를 화웨이에 발급해 화웨이가 기존 네트워크 보수 등의 목적으로 미 기업과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미 기업의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잦아들면서 기술주가 뛰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화웨이에 대한 제제 완화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관련 이슈는 전날 한국 증시에 이미 반영돼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03.98) 대비 5.40포인트(0.77%) 오른 709.38에 출발했다. 지수는 상승폭을 내주며 오전 9시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0% 오른 705.37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27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억원, 8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주들은 CJ ENM(-0.67%), 메디톡스(-0.39%)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19%), 신라젠(2.35%), 헬릭스미스(0.61%), 포스코케미칼(2.17%), 에이치엘비(2.76%), 펄어비스(2.79%), 스튜디오드래곤(0.25%), 셀트리온제약(1.19%) 등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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