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송도점 천장 낙하사고…경찰, 호반건설·감리업체 수사

기사등록 2019/05/21 17:39:03 최종수정 2019/05/21 19:53:37
【인천=뉴시스】김민수 기자 = 지난달 20일 인천 연수구 홈플러스 지하주차장 2층 천장 마감재가 일부 무너져 내린 가운데 구조물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2019.05.21. kms0207@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민수 기자 = 최근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 천장 마감재 낙하사고와 관련된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된 가운데, 경찰이 시공사인 호반건설과 감리업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1일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호반건설과 감리업체 A사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호반건설 직원 B씨는 이날 경찰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B씨는 이날 경찰에서 "사전에 시공가능한 자재로 승인받아 공사를 진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고는 지난달 20일 오후 9시 45분께 인천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 2층 일부(21㎡) 마감재가 부서져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차돼 있던 승용차량 1대가 부서졌다.

사고는 건물을 시공하면서 설계도면에 있는 철그물망(메탈라스) 보강 작업을 실시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행정기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일 건축법 위반 혐의로 시공사인 호반건설과 감리업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인천=뉴시스】 김민수 기자 = 텅 빈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 2019.05.21. kms0207@newsis.com
또 인천경제청은 건물주인 코람코자산신탁 등에 원인 조사와 보수계획서 제출을 지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감리업체 A사 등 관련 업체에 대한 조사도 진행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측은 현재 지하주차장을 폐쇄했으며, 호반 건설은 홈플러스 측과 논의를 통해 보수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우선 해당 천장을 전면 재보강해 고객 안전에 위협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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