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반도체 제조업체 인피니온 가세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텔, 퀄컴, 자일링스(Xilinx) 등의 칩 제조업체들이 직원들에게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주요 서버 칩을 공급하고 있다. 퀄컴은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인 프로세서와 모뎀을 제공한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소 3개월 분량의 칩과 주요 부품을 쌓아놨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화웨이가 지난해 중반부터 부품을 사들이고 자체 칩을 설계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고 전했다. 화웨이 고위 임원들은 화웨이가 미중 무역협상에서 협상 카드가 됐으며, 협상이 타결되면 미국 업체로부터 구매를 재개하게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부품 조달 비용 700억달러 중 110억달러를 미국에 지출했다. 특히 퀄컴은 매출의 5%를 화웨이로부터 벌어들인다.
미국 국적이 아닌 기업도 가세했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영자판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사안에 정통한 인사 2명의 말을 빌려 독일 반도체 칩 제조사인 인피니온( Infineon)도 반(反) 화웨이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주 법적인 이슈를 명확히 하고난 뒤 인피니온이 화웨이와 거래를 재개할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화웨이를 상대로 한 인피니온의 연간 매출은 1억달러를 밑돌지만 공급처를 물색해야 하는 화웨이에는 타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가디언, BBC 등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화웨이에 대해 오픈소스를 제외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의 사용권을 박탈했다.
이에 따라 구글 플레이 스토어뿐 아니라 유튜브, 크롬 브라우저 등을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어차피 당국이 구글 주요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다. 하지만 유럽 등 외국으로의 수출에는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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