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국 경제 상황 탄탄하고 건강…큰 그림 봐달라"

기사등록 2019/05/16 11:55:42

"'30-50 클럽 7번째 가입, 신용평가사도 안정적 평가"

"외국인 투자 사상 최대…한반도 평화 바람의 영향"

"文 '우리 경제 성공적' 발언은 성과 내겠다는 다짐"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청와대는 16일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세계) 거시 경제의 불안전성이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한국은 탄탄한 경제의 건강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큰 그림을 봐 달라. 한국을 둘러싼 거시 경제 상황이 탄탄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도 아시리라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30-50 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 명 이상)에 7번째로 들어갔고, 3대 신용평가사에서 한국을 안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 그리고 외국인 투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부분들, 어느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부는 평화의 바람이 외국인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정부의 경제정책과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경제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안착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통계와 현장의 온도 차도 물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고 우리 중소기업도 매일매일 기적을 써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서 실업률이 19년 만에 최악인 것으로 나타나자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브리핑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말씀드릴 만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지 않아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하루만에 해당 발언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그는 "(대통령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을 봐 주시면 좋겠다"며 "대통령은 경제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 집권 2년이 된 시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다짐이고, 그래서 국무회의에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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