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회 파국, 여당이 사과해야"…'문노스 장갑' 주장도

기사등록 2019/05/14 18:22:58

"여당이 사과 요구하는 건 적반하장"

"문노스 장갑 완성 막는 게 절대절명 책무"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재인선거법·공수처법·민생파탄 저지 토크콘서트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5.14.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의) 파국에는 여당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당이 사과하는 게 맞지 않냐"고 국회 공전의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돌렸다.

나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당이 농성하는데 불법적으로 빠루나 해머로 폭력적으로 나온 게 여당이고, 일과시간이 다 끝나서 법안 제출이 안되는 의안과를 한밤중 기습한 게 여당이다"라며 "실질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여당이 사과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선거법·공수처법·민생파탄 토크콘서트'를 마친 후에도 "국회를 파탄 낸 (여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당의 장외투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회 정상화의 출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여야의 상대 당에 대한 책임 전가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도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선거법과 공수처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선거법은 좌파 집권 연장법이자 민생파탄법"이라며 "답 안 나오는 꼰대정당, 꼰대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영화 '어벤저스'에 비유하며 "타노스 장갑이 유행이라는데 요새 '문노스의 장갑'이라는 패러디가 있다. 첫번째 방송 장악, 두번째 사법부 장악, 그리고 헌법재판소까지 장악하고 남은 게 선거법과 공수처법까지 해서 문노스 장갑이 완성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노스의 장갑이 완성되는 것을 막는 것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절대절명의 책무"라며 "(상황을) 어떻게 푸냐하면 결자해지 아니겠냐. 더불어민주당이 사과하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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