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인천 민속문화 발굴과 보존을 위해 진행한 '인천 공단과 노동자의 생활문화' 학술조사를 토대로 인천 민속문화를 소개한다. 개항 이후부터 현대 산업화 시기까지 신문물과 외국인이 유입되는 관문인 인천의 역사와 함께 인천 공단 노동자 일상을 보여준다.
유물과 영상 60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부 '개항과 산업화', 2부 '공단과 노동자'로 이뤄졌다.
프롤로그에서는 예로부터 매우 중요한 수도의 인후지지(咽喉之地)로 전략적 요충지이자 교역의 관문이었던 인천의 역사와 행정구역의 개편과정을 다룬다. 1920년대 인천항 관문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이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1부는 개항 이후 제국주의 열강에 의해 조계가 설치되고 제물포에 개항장이 형성되면서 박래품(舶來品) 등 서구의 신문물이 들어온 이야기로 시작한다.
인천은 바다를 메운 땅 위에 공장들이 세워지며 근대 문물 유입지에서 공산품의 생산지로 발전해왔다. 산업화와 아울러 노동운동이 본격적으로 싹튼 인천은 광복 이후 6.25동란으로 폐허가 됐다. 1960년대 이후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단으로 산업화를 주도하며 주요 수출 창구 구실을 했다.
커피잔 세트, 중국음식점 배달가방, 시계, 전화기, 축음기, 사진기 등 근대 유물은 인천항을 통한 신문물 유입을 증명한다.
2부에서는 우리나라의 근대화와 산업화 과정을 직면하면서 대표 산업도시로 성장한 인천을 만들었던 힘은 사람을 이야기한다. 그 중심에 생산 주역인 공단 노동자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7년 박물관이 진행한 '인천 공단과 노동자들의 생활문화' 학술조사를 기반으로 해 우리나라 산업발달 단계를 생활 물품, 산업기반시설, 수출 상품 순으로 관련 산업에 종사했던 노동자 22명의 삶을 구성했다.
또 산업화의 격동기를 헤쳐 온 노동자 개인의 특별한 이야기를 통해 노동자의 생활문화를 재조명한다. 동일방직 작업복, 제미니자동차, 삼익피아노, 용접바가지 등 유물, 사진자료, 인터뷰 영상이 1960년대 이후 인천 공단 노동자들의 삶을 소개한다.
에필로그에서는 인천의 두 여성이 50년 세월을 뛰어 넘어서 함께 길을 걷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함께 걸어요'를 상영한다. 짠내 나는 바닷바람과 땀이 밴 작업복을 이용한 설치미술인 성효숙 작 '바닷바람에 걸린 작업복'(2019)이 관람객을 배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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